김예나
| 2026-02-24 10:47:42
하루 2천500명 제한에도 매진…'신라 금관' 전시 28만5천명 찾아
올해 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 40만명 넘어…작년 같은 기간의 2.4배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00여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신라 금관을 보러 28만명 이상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22일 막을 내린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의 누적 관람객은 총 28만5천401명이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회차당 150명, 하루 2천550명으로 전시 관람 인원을 제한했는데도 높은 관심 속에 전회차가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일반 관람을 시작한 전시는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약 104년 만에 금관 6점과 금 허리띠 6점을 한자리에 모아 주목받았다.
개막 직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복제품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금관 오픈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오픈런은 매장이나 시설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박물관은 온라인 예약을 도입해 일일 관람 인원을 2천550명으로 제한했으나, 전시가 끝나기 전 2주 동안은 전시실 너머까지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금관을 향한 뜨거운 열기 속에 박물관을 찾는 발길은 예년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40만1천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 수(16만9천464명)의 약 2.4배에 달했다.
특히 설 연휴(2.14∼18)에는 휴관일을 제외하고 나흘간 7만2천5명이 방문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향후 10년 주기로 금관을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 박물관이 특정 유물이나 주제를 주기적으로 전시하는 것은 처음으로, 2035년에는 신라 금관 6점에 더해 국내외에서 출토된 금관 유물을 모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경남 양산, 경북 청도에서 금관을 소개하며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에서는 신라 금관을 포함해 신라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신라 문화의 정수를 담은 기획 전시를 국내외에서 활발히 개최해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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