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 2026-03-25 17:14:55
[현장in] 184.2m 위에 놓인 청라하늘대교 엣지워크…"발밑이 뻥 뚫렸다"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해상교량 전망대'…탁 트인 경관에 아찔함 더했다
교량 아래 전망대·친수공간도…관광시설 내달 말 개장 예정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해발 184.2m. 산이 아니라 바다 위에 세워진 인천 청라하늘대교(제3연륙교)의 전망대 높이다.
25일 거대한 주탑 인근 보행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자 건물 60∼70층 높이의 상부 전망대까지 약 1분 10초 만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사방이 통유리로 이뤄진 상부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통유리 주변에는 확장현실(XR) 콘텐츠 기반 디지털 망원경과 포토존이 설치됐고, 천장에는 우주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마련됐다.
XR 망원경을 통해 청라·영종국제도시와 바다를 최대 100배 줌인해 볼 수 있고, 청라하늘대교를 배경으로 한 인물 사진도 자신의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다.
전망대 끝 계단을 따라 한층을 올라가자 루프톱이 나왔다.
루프톱 양옆에는 2.5m 높이의 난간이 설치돼 거센 바람에도 바다를 가로지르는 청라하늘대교 등 주변 풍경을 안전하게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난간 밖으로 나가면 핵심 관광시설인 '엣지워크'가 있다.
주황색 안전복과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한 기자는 엣지워크 체험에 나섰다. 허리에 찬 하네스를 철제 레일에 연결된 안전고리에 걸고 이를 밀면서 이동하는 방식이다.
격자 모양의 철제망이 바닥에 깔린 엣지워크에 한 발 내딛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안전장비에 몸을 맡긴 채 발 아래를 내려다보니 교량을 지나는 차량들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잠시 숨을 고르고자 고개를 드니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눈에 들어왔다.
맑은 날에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와 남산타워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날은 기상 탓에 인근 인천대교 정도만 가시권에 들어왔다.
엣지워크 체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닥 곳곳에는 가로 100㎝, 세로 50㎝ 투명 유리가 설치되거나 구멍이 뻥 뚫려 있어 아찔함을 더했다.
현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바깥쪽으로 몸을 한껏 뒤로 젖히고, 뻥 뚫린 구멍에 양발을 넣었다.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하네스 등 안전장비가 있었지만, 긴장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엣지워크 체험은 청라 방향 약 35m 구간을 이동한 뒤 내부로 들어와 반대편 영종 방향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최대 1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요원이 동행한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안예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무관은 "무서웠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시설 이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상부 전망대 '더스카이 184'는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의 인증도 받았다.
교량 바로 아래에도 하부 전망대와 친수 공간 등 관광시설이 마련됐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하부 전망대에서는 유람선과 어선이 오가는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다.
내부에는 청라하늘대교를 배경으로 한 사진 작품이 전시됐으며, 원형 기둥에는 바다를 테마로 한 영상이 송출됐다.
바로 아래층 친수 공간에는 269m 해상 보행 데크가 조성됐고, 이곳에서는 추후 버스킹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청라하늘대교 관광시설은 '하늘·땅·바다를 보고 걷는 여행'을 콘셉트로 설계됐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 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용료는 상부 전망대 1만5천원, 엣지워크(전망대 포함) 6만원으로 인천시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하부 전망대와 친수공간은 무료로 개방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서 "안전함을 입증시켜주기 위해 직접 엣지워크를 체험해보니 그야말로 스릴 만점"이라며 "청라하늘대교 전망대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공항 환승객들까지 찾는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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