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혜
| 2021-12-31 10:46:13
제주 성산일출봉·한라산 새해 해맞이 탐방 전면 통제
오름 해넘이·해맞이 행사 금지,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도 취소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연말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라 제주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의 새해 해맞이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31일 오후 7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성산일출봉 탐방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 해맞이 행사인 성산일출축제를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비대면(온라인)으로만 개최한다.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기원 제주 큰굿과 음악회 등 공연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마다 한라산 정상에서 해넘이나 해맞이를 하던 풍경도 사라진다.
도는 한라산 해넘이·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1일 오후 7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6시까지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어승생악, 석굴암 등 한라산 내 모든 코스의 등반이 완전히 통제된다.
도는 단속반을 운영해 야간에 몰래 산행하는 등산객들을 단속할 방침이다.
대신 집에서 새해 한라산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라산국립공원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백록담 새해 첫 일출을 생중계한다.
제주시청에서 새해를 맞아 대형 북인 용고를 치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 역시 취소됐다.
도심지에 있는 도두봉, 별도봉, 사라봉 등지에서의 해넘이·해맞이 행사 역시 전면 금지됐으며 음식 제공도 하지 않도록 했다. 다만 사적 모임 기준인 4명 이하의 오름 등반은 가능하다.
읍·면 지역 12곳에서의 해돋이 행사 계획도 모두 취소됐다.
제주시는 관내 주요 오름 11곳에서 일출 시간대인 오전 6∼8시에 탐방객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임태봉 도 코로나방역대응단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줄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거리 두기,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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