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 2022-04-17 10:44:39
작품 속 색과 빛의 의미…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소장 자료로 미술 작품 속 색과 빛의 의미를 살피는 기획전 '빛, 아름답고 찬란한'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색상인 빨강·노랑·파랑으로 자료를 소개하고, 색과 관련된 도서를 배치했다. 자료 50여 점과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자료로는 박물관이 2017년 경매에서 구매한 '색명첩 빛이름'이 꼽힌다. 이세득이 1947년 지은 책으로, 우리말로 60가지 색을 설명했다. 연지빛, 율빛, 장빛, 괴화색, 울금색, 앵갈색 등 현대인에게 다소 생소한 색상도 다뤘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60가지 색은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위창 오세창이 쓴 '유오지정 육십기변'(唯五之正 六十其變)이라는 글을 통해 오방색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며 "오방색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2018년에 간행된 '한국의 전통색'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1934년 자료인 '심상소학도화 5학년 남아용', 북한에서 1950년대 만들어진 '조선력대도안집' 등도 볼 수 있다.
미술 작품으로는 방혜자 '빛의 숨결', 박광진 '노랑풍경', 김수길 '시공의 빛', 왕열 '신무릉도원'이 나왔다.
전시와 연계해 내달 3일부터 어린이 대상 교육이 진행된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6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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