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
| 2021-08-05 10:42:14
매킬로이, 30㎝ 퍼트 놓친 친구에 "나도 45㎝ 퍼트 놓쳤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가까운 친구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가 없어 월요예선을 전전하는 저스틴 워런(호주)은 30㎝ 퍼트를 놓쳐 PGA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쳤다.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히든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치른 월요예선에서 연장전에 진출했지만, 30㎝ 퍼트를 넣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탈락했다.
1타차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에서 1.2m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던 그는 짧은 퍼트를 연거푸 실패한 탓에 천금 같은 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를 날렸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쇼트 퍼트 참사'를 겪은 워런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마음이 아프지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30㎝ 퍼트는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2008년 유러피언 마스터스 연장전에서 45㎝ 퍼트를 넣지 못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렸던 사실을 끄집어낸 매킬로이는 "압박감 속에서는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르곤 한다. 아무리 짧은 퍼트라도 방심하지 말고 공을 들여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다행스러운 것은 워런이 (우승) 기회를 잡을 만큼 경기를 잘했다는 사실이고, 이번 일로 배운 게 많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 믿는다"고 친구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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