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취약계층 세대별 추석지원금, 동구만 왜 3만원 적지?

자치구별 배정액 정해진 상황서 동구 "더 많은 세대에 혜택"
동구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8.5%로 5개 자치구 중 최고

정윤덕

| 2023-09-25 10:32:20

▲ 대전 동구청 [대전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취약계층 세대별 추석지원금, 동구만 왜 3만원 적지?

자치구별 배정액 정해진 상황서 동구 "더 많은 세대에 혜택"

동구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8.5%로 5개 자치구 중 최고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다른 곳은 5만원씩인데, 왜 우리만 2만원?

대전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기탁받아 나눠주는 취약계층 세대별 추석 명절 지원금이 동구만 3만원 적은 가운데 동구가 '골고루 혜택'에 무게중심을 둔 게 이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1억5천만원이 기탁됐다.

이 가운데 1억3천500만원이 중위소득 100% 이하 취약계층 3천387세대에 전달되는데 중·서·유성·대덕구 취약계층에는 세대별로 5만원씩, 동구는 2만원씩이다.

자치구별 배정액은 중구 3천500만원(25.9%), 대덕구 3천280만원(24.3%), 서구 2천440만원(18.1%), 동구 2천290만원(17.0%), 유성구 1천990만원(14.7%)이다.

이는 공동모금회가 사랑의 열매 모금 참여실적 등을 고려해 정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구는 더 많은 취약계층에 혜택을 나눠주기 위해 세대별 지원금을 2만원으로 줄였다.

2천290만원을 5만원씩 나눠줄 경우 458세대가 받을 수 있는데, 2만원씩으로 줄이면 2.5배인 1천145세대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다.

동구는 지난 설 때도 다른 자치구보다 3만원 적은 2만원씩을 1천110세대에 지원했다.

자치구별 기초생활수급자 세대 비율은 동구 8.5%(9천300여세대), 중구 7.1%(7천700여세대), 대덕구 7.1%(5천700여세대), 서구 4.4%(9천700여세대), 유성구 2.6%(4천400여세대) 순이다.

동구 관계자는 "워낙 취약계층이 많다 보니 5만원씩 지원하면 소외되는 세대가 너무 많다"며 "이번에는 지난 설 때 받지 못한 세대를 지원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많은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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