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서울 송현광장서 제주 4·3 희생자 추모의례

임미나

| 2026-03-31 10:30:00

▲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종교계, 서울 송현광장서 제주 4·3 희생자 추모의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종교계가 제주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례를 다음 달 3일 서울 송현동 송현광장에서 연다.

31일 종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4월 3일 낮 12시 송현광장에서 '제주 4·3 제78주년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한다.

제주 4.3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올릴 예정이라고 조계종 사노위는 밝혔다.

사노위는 "아직도 4·3을 폄훼·왜곡하는 사례가 있는 현실 속에서 역사 왜곡과 희생자 폄훼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와사회위원회도 3일 오후 2시 송현광장 입구에서 '제주 4·3 78주년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해결과 치유를 위한 개신교 추모기도회'를 진행한다.

NCCK 교회와사회위원회는 "한국 교회는 분단과 냉전을 신학적으로 정당화하거나 침묵과 동조로 일관하며, 때로는 신앙의 이름으로 이웃을 배제하고 폭력에 협력해 왔다"며 "우리는 그 잘못을 깊이 성찰하고 교회 안의 폭력성과 배제의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한국 교회는 제주 4·3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로운 해결과 온전한 치유의 길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생명들의 기억이 다시는 왜곡되거나 지워지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고 평화를 이루는 길에 함께 서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천주교와 천도교, 원불교까지 5대 종단의 추모 의례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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