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연극 '오이디푸스' 내달 명동예술극장서 개막

'안트로폴리스' 5부작 중 세 번째…"오이디푸스의 소수자성 부각"

권지현

| 2026-08-21 10:25:04

▲ 국립극단 '오이디푸스'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국립극단은 다음 달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오이디푸스'를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오이디푸스는 극단이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안트로폴리스' 5부작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 1·2편인 '프롤로그 & 디오니소스'와 '라이오스'는 전석 매진된 바 있다.

안트로폴리스 시리즈는 독일 출신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테베 왕가의 비극을 탐구한 희곡이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선왕을 죽인 범인을 찾아야 도시의 재난이 물러간다는 신탁을 듣고 살인자를 찾지만, 자신이 과거에 죽인 노인이 바로 선왕이었다는 진실에 직면한다. 스스로가 재앙의 근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자기 눈을 찌르고 광야로 떠난다.

이번 연극은 우리에게 친숙한 '건장한 영웅' 오이디푸스의 모습 대신 장애인이자 이주민으로서 편견과 차별을 견뎌온 소수자로서의 모습을 부각한다. 결핍과 차별을 경험한 오이디푸스는 타인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질 예정이다.

또 인간의 단절을 상징하는 거대한 장벽을 무대에 설치하고, 코러스를 대신해 독수리와 염소, 개 등 비(非)인간을 등장시켜 인간중심주의의 모순을 꼬집는다.

연출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을 받은 강량원이 맡고, 각색에는 극단 '문'의 정진새 극작가가 참여한다.

오이디푸스 역은 배우 김석주가, 그의 왕비 이오카스테 역은 김문희가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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