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현
| 2026-08-12 10:34:20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낭독극 '새'가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10월 8∼25일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프랑스 파리 라 콜린 국립극장의 줄리 델리케 예술감독이 연출한 '새'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달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된 '새'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극이다.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세 여성의 시선을 통해 상처와 역사의 기억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공연은 10월 10∼11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아비뇽 공연과 마찬가지로 한국 배우 이혜영과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무대에 올라 '작별하지 않는다'를 낭독할 예정이다. 아비뇽 무대에 올랐던 한강은 이번 공연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새'와 함께 다양한 해외 화제작들이 이번 예술제를 찾는다.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티아고 호드리게즈의 연극 '사이의 거리'가 10월 8∼1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내 관객을 만난다. 화성으로 떠난 딸과 지구에 남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와 관계의 거리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말리초 바카 발렌수엘라의 다큐멘터리 연극 '기억의 저편'(10월 24∼25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프랑스 현대무용가 마틸드 모니에르의 '소아페라, 인스톨레이션'(10월 9∼1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등 해외 화제작들도 만날 수 있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플뢰르 앨리스 노블의 비주얼 퍼포먼스 '루만'(10월 8∼9일, 대학로극장 쿼드)과 '그녀의 2차원적 삶'(10월 10∼11일, 대학로극장 쿼드) 등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술제에서 시범 공연으로 선보였던 오페라 '세 번째 전쟁'도 이목을 끈다. 10월 16∼1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완성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소프라노 임선혜, 배우 강애심,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인도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 국내 우수작을 소개하는 '팸스스파프 초이스'에서는 무용 '씨름', 연극 '뺨을 맞지 않고 사는 게 삶의 전부가 될 순 없더라', 무용 '메타발레 비(非)-코펠리아 선언', 다원예술 '어서오세요2026' 등 5편이 무대에 오른다.
또 다원예술 '화성학 실습', '히히히스토리', '찰나의 찰나'와 연극 '문라이트 오키나와' 등 다양한 신작들도 처음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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