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용
| 2022-09-12 10:30:02
강원도, 사라져가는 무형 문화재 영상으로 기록
올해 양양 상복골 농요·강릉 갈골과줄 기록물 제작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가 사라져가는 무형 문화재를 영상물로 기록해 일반에 공개한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무형문화재 33종목 중 올해 양양 상복골 농요와 강릉 갈골과줄 영상 기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내 무형문화재 기록 사업은 1990년대 개인 종목(6종목) 영상물 제작과 2014년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원한 강원 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하나로 제작한 단체 종목(13종목) 영상 기록물 제작 이후 8년 만이다.
양양 상복골 농요는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 일원에서 불리는 산간 지역 농요다.
이 농요의 사설에는 지역 명소나 명물들이 등장해 토속적이고 해학적이다.
이 중 벼 베는 소리와 모찌는 소리는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놀이 기능이 있다.
강릉 갈골과줄 보유자 최봉석은 동해안 모래를 사용해 튀기는 모래 과줄 전통을 집안 대대로 이어받았다.
과줄은 쌀을 꿀에 반죽해 기름에 지져낸 과자로 궁중 음식과 상류 계급의 기호식품이었다.
문향과 예향을 중시하는 강릉에서는 민속·문화적 가치가 높은 음식이다.
도는 민속·인류학적 조사를 병행하는 차원에서 해당 종목의 역사와 유래, 실연 과정, 전승 현황, 보유자의 생애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축적하기로 했다.
제작한 영상은 '강원 문화유산 아카이브'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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