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썸머 페스티벌, 야간관광·지역 상권 연결 가능성 확인

외지인 방문객 증가 속 상권 소비도 늘어…야간 체류 이어져

류호준

| 2026-09-30 10:26:26

▲ 속초 썸머 페스티벌 [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 해수욕장에서 열린 여름 축제 기간 방문객과 지역 상권 소비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에 따르면 '2026 속초 썸머 페스티벌' 기간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문객 증가와 체류시간 확대, 관광 관련 업종 소비 증가 등이 확인됐다.

이번 축제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속초 해수욕장 일원에서 물놀이와 음악, 체험, 먹거리를 결합한 참여형 여름 축제로 열렸다.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즐길 거리를 마련해 낮의 해변 관광을 여름밤의 문화·여가 활동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기간 누적 방문객은 10만8천532명으로 나타났다.

축제 1주 전 비교 기간의 7만2천93명보다 50.5% 증가했다.

일평균 방문객도 2만4천31명에서 3만6천177명으로 늘었다.

방문객 증가는 외지인 유입이 이끌었다.

외지인은 9만3천117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85.8%를 차지했다.

외지인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 비중은 75.1%로, 경기 42.9%, 서울 25.4%, 인천 6.8% 순이었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상권 소비의 증가가 눈에 띈다.

보고서의 상권 매출 분석에 따르면 축제 기간 일평균 소비액은 약 77억7천만원으로, 축제 전후 비교 기간의 약 57억7천만원보다 34.8% 높았다.

비교 기간은 축제 직전 3개 주와 직후 1개 주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소비액이 축제 전후 비교 기간보다 48.6% 증가했다.

교통·숙박·여행은 43.5%, 음식업은 31.3%, 여가·오락은 29.2% 늘었다.

특히 음식업과 소매업은 축제 기간 소비 규모에서도 상위를 차지해, 먹거리와 쇼핑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의 소비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 시간과 체류 양상에서는 야간관광의 가능성이 드러났다.

현지인과 외지인 모두 오후 7∼8시에 방문이 집중됐다.

분석 대상 지역에서 외지인의 평균 체류시간도 축제 1주 전 0.80시간에서 축제 기간 0.93시간으로 늘었다.

해변에서 즐기는 체험과 공연을 저녁까지 이어가는 축제 구성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데 효과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축제 이후 관광객의 이동 경로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 종료 2시간 이후 이동 분석에서 외지인은 금호동·청호동·대포동 등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해변에서 시작한 관광 활동을 전통시장과 항구, 숙박시설 등 지역 곳곳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분석은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이동 경로, 상권 소비까지 살펴 축제의 성과를 다각도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분석 결과를 활용해 해변의 야간관광과 지역 상권의 연계를 강화하고, 관광객이 속초 곳곳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축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세심하게 살펴 해변의 즐길 거리와 지역의 먹거리, 야간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며 "썸머 페스티벌을 시민과 관광객은 물론 지역 상인들도 함께 반기는 지역 대표 여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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