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왕인문화축제, '보여주기 의전보다 콘텐츠'…패러다임 전환

조근영

| 2026-03-10 10:30:05

▲ 포스터 [영암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왕인문화축제, '보여주기 의전보다 콘텐츠'…패러다임 전환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영암군이 왕인문화축제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보여주기식 의전행사를 줄이고 축제의 본질적인 콘텐츠에 집중하는 '축제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10일 영암군과 영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9일간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 열릴 축제는 기존 개·폐막식 중심의 행사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참여 중심 축제로 개편했다.

그동안 많은 지역 축제에서 관례처럼 진행되던 개막식을 올해부터 '항해의 시작'이란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항해의 시작은 올해 축제의 핵심 주제인 '위대한 항해'와 연결되는 상징적 프로그램으로 의전 중심 행사 대신 축제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여는 콘텐츠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프로그램 조정이 아니라 지역 축제 운영 방식에 대한 인식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축제는 개막식과 공연 같은 이벤트에 예산과 관심이 집중되는 구조가 많았다"며 "이번 축제는 형식적인 행사를 최소화하고 왕인의 역사와 인문적 가치를 체험하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바꿨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K-문화의 원류, 왕인의 정신'을 주제로 전체 테마인 '위대한 항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주제 행사 '위대한 행렬, 왕인박사의 이야기 마당', 문화행사 '항해의 시작, 구림의 밤, 사유와 울림 교류의 향연', 체험행사 '위대한 기술자들, 왕인의 감각, 왕인의 발자취 등이다.

특히 올해 축제는 관람형 공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왕인박사의 학문과 교류의 역사, 구림마을의 문화적 배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올해 축제는 9일간 벚꽃 주간(4월 4∼5일) 등 세 개의 주간으로 나눠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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