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재
| 2025-04-10 09:50:41
대형산불로 차분히 열린 경포벚꽃축제…벚꽃으로 따뜻한 위로
27만5천 명 경포 찾아 성황…야간 벚꽃길 당분간 유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영남권 대형산불로 차분하게 치러진 '2025 강릉 벚꽃축제'가 9일 막을 내렸다.
10일 시에 따르면 4∼9일 축제 기간 27만5천여 명이 벚꽃이 활짝 핀 경포 일원을 방문해 축소된 규모 속에서도 조용하고 의미 있는 축제로 열렸다.
시는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벚꽃이 활짝 핀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야간 벚꽃길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경포 벚꽃핑'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벚꽃핑을 찾아 미션을 수행하며 즐기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작년 인기를 끌었던 피크닉존도 확대해 많은 관광객이 편안하게 벚꽃을 향유할 수 있었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 새롭게 설치된 투광등은 야간에도 감성적인 행사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벚꽃 게이트는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포토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벚꽃 플리마켓, 체험프로그램, 벚꽃 네컷, 야간 경포 벚꽃 걷는 길 등 봄 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같은 시기에 개최된 '솔올 블라썸'과 '남산 벚꽃축제'는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 프로그램을 확대해 강릉을 방문한 상춘객들이 경포 벚꽃 축제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시는 환경정비, 교통, 안전관리 인력과 관람객 편의시설을 주요 구간에 배치해 안전하고 깨끗한 행사장 운영에 중점을 두었다.
엄금문 관광정책과장은 "대형산불 이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 축제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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