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소리 외길 박선주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조상현 선생에게 사사한 심청가 이수자…"판소리 세계적 울림 증명하고 싶어"

김현태

| 2026-09-22 10:27:33

▲ 제26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대상은 박선주 명창 [박선주 명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경북 구미시는 '제26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에 박선주(64) 명창이 영예를 안았다고 22일 밝혔다.

박 명창은 대회의 예선과 결선에서 판소리 심청가의 각각 다른 대목을 선보였다.

소리길 40년을 걸어온 그는 강산제(姜山制) 심청가를 계승·발전시킨 조상현 선생에게 소리를 배웠다.

이후 2020년 국립무형유산원의 공개시험을 거쳐 심청가 이수자로 인정받았다.

박 명창은 "스승께 처음 소리를 배우고 지금까지도 가르침을 받지만, 마부작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하라는 그 첫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꾼에게 대통령상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판소리가 젊은 세대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과 울림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록주 국악대전의 대통령상은 최고 명창임을 인정받는 자리다. 박 명창은 이날 대회에서 정통 성음을 충실히 계승하며 남다른 감정의 깊이로 심사위원 전원일치에 가까운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악 전공자가 아닌 애호가 중에서 최고 소리꾼으로 인정받는 신인부 대상은 조영철 씨가 수상했다.

박록주 선생은 1905년 경북 구미시 고아읍 관심리에서 태어나 판소리 춘향가·흥보가 예능 보유자로 활동한 한국 판소리의 대표적 여성 명창이다. 동편제의 대가로도 유명하다.

그를 기리며 해마다 열리는 국악대전은 지난 19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50여명의 소리꾼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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