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진
| 2022-02-15 10:21:34
[시청자가 찜한 TV] '국민가수' 바통 이어받은 '국가수' 단숨에 9위
첫 회부터 시청률 6% 돌파…"공고한 팬덤 특성 활용해 성공 가능성 높여"
자사 오디션 활용한 예능 되풀이에 효용가치 하락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TV조선 오디션 예능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가 스핀오프 프로그램' 국가수'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CJ ENM이 발표한 2월 첫째 주(1월 31일∼2월 6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 따르면 TV조선 새 예능 '국가수'가 시작부터 종합 부문 9위, 예능 부문 6위에 올랐다. CPI 지수는 233.1을 기록했다.
'국가수'는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고은성, 조연호 등 '국민가수' 출연자 6명이 진정한 국민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 위해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예능 초보'인 멤버들을 돕기 위해 하하, 김종민, 신봉선, 김동현 등이 매니저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18.8%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국민가수'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일 방송된 1회에서 6.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비지상파 유료가구), 10일에 방송된 2회에서는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팬덤은 굉장히 공고한 특성이 있다"며 "그 측면에서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계해서 만든 예능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TV조선은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예능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미스터트롯' 멤버들이 출연하는 예능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은 종영하기까지 평균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미스트롯2' 멤버들이 활약 중인 '화요일은 밤이 좋아', 정동원·김다현·김태연 등 어린이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개나리 학당'도 평균 5%대 시청률로 선방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굴한 스타들을 예능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것은 타 방송사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TV조선의 경우 매년 새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일뿐더러 한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예능을 2개 이상 방송하는 등 그 빈도가 잦은 편이다.
'국민가수'도 '국가수'뿐 아니라 출연진 10명이 노래 대결을 펼치는 또 다른 예능 '국가가 부른다'를 오는 17일 첫선을 보인다.
정덕현 평론가는 "TV조선에서 선보이던 인기 관찰 예능들이 조작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되면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격적인 시도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형식이나 소재가 달라져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계속 반복된다면 효용가치가 점점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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