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무인도라 적을 줄 알았는데'…섬으로 밀려온 해양쓰레기

강원 고성 송지호 일원서 환경 정화…군수·맨발 걷기 동호회 참여

류호준

| 2026-07-04 10:24:52

▲ 강원 고성 송지호 대섬 환경 정화 활동 [촬영 류호준]
▲ 강원 고성 송지호 대섬 환경 정화 활동 [촬영 류호준]
▲ 강원 고성 송지호 대섬 환경 정화 활동 쓰레기 [촬영 류호준]

[현장] '무인도라 적을 줄 알았는데'…섬으로 밀려온 해양쓰레기

강원 고성 송지호 일원서 환경 정화…군수·맨발 걷기 동호회 참여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무인도가 쓰레기가 적을 줄 알았는데 오산이네요."

4일 강원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해수욕장 일원에서 맨발 걷기 체험과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결합한 해변 정화 및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날 오전 5시께 시작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함명준 고성군수, '맨발 행복' 동호회, 고성군 기자단, 공무원 등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송지호 일원에서 해변에 남아 있는 페트병과 플라스틱 조각, 스티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직접 수거했다.

이번 활동은 '2026 글로벌 평화경제특구 지정 및 바다 하늘길 활성화 기원'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일정 구간을 이동한 뒤 쓰레기를 줍고 다시 이동하는 방식으로 정화 작업을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파도에 밀려온 페트병과 부유물, 해조류 등이 뒤섞인 해안선을 따라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일부 구간에서는 모래 속에 묻힌 쓰레기를 손으로 꺼내는 작업도 병행됐다.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해변에 설치된 봉투에 모여 분류됐으며, 상대적으로 깨끗한 자연 표류물은 선별돼 송지호 비지터센터로 전달됐다.

참가자들은 쓰레기와 자연물을 구분하며 해변 정화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다음 달 공식 개방을 앞둔 송지호 바다 하늘길 구간과 대섬 인근에서는 정화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해당 구간을 따라 이동하며 해변 환경을 정비하고 보행 동선도 함께 점검했다.

활동이 이어지면서 봉투가 빠르게 채워지자 추가 봉투가 투입되는 등 예상보다 활발한 정화 작업이 진행됐고, 바람에 다시 흩어진 가벼운 쓰레기까지 함께 정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상율 맨발 행복 회장은 "고성의 해변은 누구나 자유롭게 걷고 머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맨발 걷기 같은 생활형 활동을 통해 자연 보호와 지역 사랑이 함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도 이날 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함 군수는 "우리는 늘 현상 중심의 삶을 살고 있지만, 자연의 산물인 해변 모래를 걷는 순간만큼은 파도 소리와 일출을 통해 본질을 느낄 수 있다"며 "오늘 함께해 준 고성군 기자단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고성군 발전에 동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참가자들은 기념 촬영과 다과 시간을 가지며 지역 발전과 공동체 화합의 시간을 이어갔다.

한편 송지호 해수욕장 일원은 철새 관망 타워와 송지호 둘레길, 전통 마을인 왕곡마을 등을 연계한 순환형 관광코스로 조성되며 해양·생태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시범 운영한 '송지호 바다 하늘길'에는 총 11만186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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