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4-10 10:17:22
목인박물관 목석원, 해주항아리 232점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
8월 '북한 민속' 특별전서 소개…양녕대군 봉사손 집안 자료도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실용성에 아름다움을 더한 다양한 해주항아리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나게 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목인박물관 목석원으로부터 해주항아리 232점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증자는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더 많은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기증 뜻을 전하셨다"고 설명했다.
해주항아리는 황해도 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조선 후기 백자를 일컫는다.
대부분 길쭉한 옹기 형태로, 크기는 약 60∼70cm에 이르며 옹기의 쓰임새에 조선 후기 청화 백자의 전통 제작 기술이 더해진 생활 자기다.
흰 바탕에 청색·갈색·녹색 안료로 모란, 물고기 등 길상과 번영을 상징하는 문양을 장식해 민중의 정서를 담았다.
황해도·평안도와 서울 일대를 중심으로 퍼졌으며 전통 도자 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박물관 측은 이번 기증에 대해 "향후 해주항아리의 양식과 시대별 변화를 분석할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물관은 올해 8월 개막하는 '북한 민속' 특별전에서 해주항아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1950년대까지의 북한 생활상을 조망하는 전시에서는 해주항아리를 비롯해 평양 기생 계월향(?∼1592)의 초상화, 관서 지역의 군사 지휘를 맡았던 병마절도사 이종승(1828∼?)을 위한 '만인산'(萬人傘) 등이 공개된다.
한편, 박물관은 양녕대군 봉사손 집안에 전해온 함경도 지도를 포함한 민속자료 449점도 최근 기증받았다.
박물관 측은 "서로 다른 시간 속 다양한 사연을 지닌 자료는 개인의 기억이 공공의 역사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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