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 2026-09-03 10:19:25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이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항의하며 예정됐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시작된 대만관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지방정부 간 교류로 번지는 모양새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등에 따르면 리하이저우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비서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6∼7일 예정했던 전남광주 방문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날 통보했다.
광저우 측은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대한 항의 차원의 '보이콧'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은 당초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무안으로 이동한 뒤 전남광주시의회 의장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7일에는 민형배 시장을 예방해 차담회를 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둘러본 뒤 시의회 의장 주재 환송 만찬을 끝으로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저우 측이 방문 자체를 취소하면서 시장 예방과 의장단 접견, 두 차례 공식 만찬을 비롯해 산업·문화시설 견학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옛 광주시의회와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는 2012년 10월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이후 교류를 이어왔는데, 통합의회 출범 후 첫 교류부터 비엔날레 대만관 갈등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대표단 일정에 논란의 당사자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방문까지 포함돼 있었던 만큼 대만관 문제가 이번 방한 취소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시기 개막하는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중국 측 참여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가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했었는데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조직위원회가 설득하고 있다.
앞서 광주비엔날레는 국립대만미술관 전시 명칭을 '대만 파빌리온'에서 'NTMoFA 파빌리온'으로 변경했다가 대만 측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달 25일 다시 '대만 파빌리온'으로 복원했다.
이에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민형배 시장에게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관 전시 인력도 작품 설치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비엔날레재단은 이후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하며 절차상 미비 등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