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랑랑 "나는 연결하는 사람…더 많은 음악 나눌 것"

이달 말 내한 리사이틀…"한국 관객은 지식 깊으면서도 열정적"
올림픽 출연·재단 운영하며 클래식 전파…"음악은 삶을 바꾸죠"

최주성

| 2026-04-07 10:16:49

▲ 피아니스트 랑랑 [마스트미디어 제공·Sonja Mueller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마스트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중국 출신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 [마스트미디어 제공·Sonja Mueller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달 리사이틀 개최하는 랑랑 [마스트미디어 제공·Sonja Mueller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니스트 랑랑 "나는 연결하는 사람…더 많은 음악 나눌 것"

이달 말 내한 리사이틀…"한국 관객은 지식 깊으면서도 열정적"

올림픽 출연·재단 운영하며 클래식 전파…"음악은 삶을 바꾸죠"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음악을 나누려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중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전파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는 연주자다.

그는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해 아시안 게임, 노벨상 시상식 등 국제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며 세계인과 음악으로 소통해왔다. 최근 발매한 음반 '피아노북 2'(Piano Book 2)에는 클래식 레퍼토리와 함께 대중에게 친숙한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을 수록해 감상 문턱을 낮췄다.

랑랑은 클래식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이러한 활동이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관객뿐 아니라 본인의 경험까지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랑랑은 7일 서면 인터뷰에서 "이전에 클래식 음악을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리사이틀에 와서 '오늘이 첫 클래식 공연이에요'라고 말할 때, 제게 그보다 의미 있는 순간은 없다"며 "이런 경험은 음악가로서의 활동과 분리된 것들이 아니라 같은 방향 안에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랑랑의 리사이틀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그의 표현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랑랑이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24년 이후 1년 반 만이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 '론도'를 시작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알베니스와 그라나도스 등 스페인 음악가를 조명하며, 리스트의 곡으로 기교를 뽐내며 연주회를 마친다.

랑랑은 연주자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이채로운 감정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한국 팬들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그는 관객의 강렬한 반응을 기대했다,

랑랑은 "이번 프로그램은 '음악적 진실의 다양한 얼굴들'을 찾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관객들이 친밀하고 순수한 순간에서 시작해 깊이 있는 사유를 거쳐, 열정적으로 빛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느끼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보통은 지식이 깊거나, 열정적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존재합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경우는 흔치 않아요."

매년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 노력한다는 랑랑은 교육자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08년 랑랑국제음악재단을 설립한 이래 어린 연주자를 지원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랑랑은 "음악은 실제로 한 사람의 삶을 바꾼다"며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던 아이가 피아노를 시작하고 나면 더 창의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하고, 학교생활 전반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 변화를 볼 때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매년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음악가이자 교육자로서, (학생들과 음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재단을 통해 더 많은 학교, 더 많은 아이, 더 많은 나라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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