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3-26 10:11:59
바닷속 보물 찾으면 어떻게…"'달리'와 함께 신고 방법 배워요"
국립해양유산연구소, 29일까지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서 홍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007년 5월 18일 충남 태안군 대섬 앞바다에서 작업하던 한 어부는 통발을 올리다 깜짝 놀랐다.
눈앞에 나타난 건 푸른빛 도자를 붙들고 올라온 주꾸미.
물때가 끼여 색이 선명하진 않았지만,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다는 생각에 그는 지인에게 '주꾸미 발견'을 알렸고, 지인은 태안군청에 이 소식을 전했다.
수중유산 발견 신고를 확인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전신)이 나서 긴급 탐사를 진행했고, 이후 두 차례 조사를 거쳐 2만점이 넘는 고려청자와 난파선이 수면 위로 올랐다.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태안 앞바다의 발굴 조사가 본격화한 순간이다.
1975년 이후 국내에서 어민이나 해녀, 잠수부가 신고한 수중 유물은 7천200여 점에 달한다. 작은 제보와 신고가 발견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달 26∼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에서 수중유산 보호와 발견 신고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연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수중유산 보호를 '규제'가 아니라 생업이나 여가 활동을 하면서 함께 지켜야 할 '공익적 가치'로 인식하도록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수중유산을 알리는 캐릭터 '달리'(Darli)도 처음으로 소개한다.
연구소의 수중유산 조사선 '씨뮤즈호'에서 우연히 발견된 해달을 소재로 한 캐릭터로, '수중유산 조사의 달인'이자 선조들의 숨결을 찾아 힘차게 달리는 '열정 수호자'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홍보 공간에서는 수중 발굴 조사 현장을 담은 영상과 실제 유물을 정교하게 재현한 전시품을 소개한다.
물속에서 우연히 문화유산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신고 지침과 절차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보상금과 포상금 제도 등도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전 누리집(www.spoex.com)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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