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호
| 2021-10-10 10:11:11
'조선 시대 선비들 과거길' 부산 황산도 금정장원길 조성
도시철도 남산역∼상현마을 입구 따라 1.2km 테마길 완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조선 시대 동래지역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가던 길이 테마길로 재탄생했다.
부산 금정구는 지역 역사와 문화 자원을 연계한 탐방로인 황산도 옛길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부산시 주관 탐방로 안내 체계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부산도시철도 남산역부터 상현마을 입구까지 길이 1.2㎞ 구간에 도로와 데크를 정비하고 '황산도 금정장원길'로 이름 붙였다.
황산도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떠날 때 걷던 길로, 동래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도로인 영남대로 중 일부다.
총 사업비는 7억5천만원이 들었다.
구는 금정구자활센터를 리모델링해 '황산도 금정쉼터'도 조성했다.
쉼터는 건물면적 262㎡에 1층 홍보관 및 휴게공간, 2층 교육장으로 구성됐다.
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황산도 옛길 체험,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 테마거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금정구 관계자는 "지역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보행길을 만들고자 했다"며 "황산도 금정장원길이 장차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걷고 싶은 도심 보행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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