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수달·반딧불이 사는 옥천 안터마을 '생태관광지역' 되나

40년간 규제받아 수려한 경관 보존…5월 지정 여부 최종 결정

심규석

| 2021-01-26 10:13:23

▲ 대청호 전경 [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삵·수달·반딧불이 사는 옥천 안터마을 '생태관광지역' 되나

40년간 규제받아 수려한 경관 보존…5월 지정 여부 최종 결정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일대를 대상으로 '생태관광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26일 옥천군에 따르면 충북도는 대청호 안터지구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이달 중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서면·현장 평가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5월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안터지구는 안내면 장계리와 옥천읍 오대리, 동이면 석탄리, 안남면 연주리를 잇는 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43㎢이다.

이곳은 대청댐 준공 후 40년간 규제지역으로 묶여 천혜의 자연생태와 수려한 경관을 보존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과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 운문산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국내 5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도 지난 10년간 호수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등 청정 생태마을 조성에 힘써 왔다.

옥천군은 주민들과 협력해 생태계 복원, 습지 보전, 반딧불이 놀이터 등 야생동식물 서식지 보전, 생태축을 연결한 생물서식지 학습·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 운영비 지원, 에코촌·생태관광센터 조성, 자연환경 해설사 배치 등이 이뤄진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 일대를 야생동식물 서식지로 조성해 옥천군을 관광 1번지로,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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