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순교지 '공주 향옥'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 착수

조선시대 충청감영 옥사로 활용된 곳…개방형 문화공간으로 복원

양영석

| 2026-08-25 10:08:16

▲ 충남 공주시청 전경 [공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공주시는 조선시대 천주교 순교지인 향옥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공주 향옥 복원 정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향옥은 조선시대 충청감영의 옥사로,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당시 수많은 신자가 수감됐던 순교지이다.

충청감영은 조선시대 8개 도 가운데 하나인 충청도의 행정, 사법을 관할하는 관찰사가 근무하는 곳으로 지금의 도청에 해당한다.

천주교 대전교구 내포 교회사연구소가 충청감영이 있던 공주의 향옥 추정 용지를 매입해 지난 2024년 실시한 시굴 조사에서 향옥 담장 기초 석렬(石列)이 확인됐으며, 이어 공주시가 진행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담장 시설의 범위를 규명한 바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유산·건축 전문가, 천주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공주 향옥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협소한 부지 특성을 고려한 복원·정비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향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역사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존 공주지역 천주교 유적지인 황새바위 등을 활용해 충청권 순례길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시는 이날 제시된 의견과 전문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향옥의 보존과 정비, 활용 방안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