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문화(휘몰아치는 욕망 전쟁 '킬힐' 4.7% 시청률로…)

강애란

| 2022-04-22 10:08:18

▲ 드라마 '킬힐'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침] 문화(휘몰아치는 욕망 전쟁 '킬힐' 4.7% 시청률로…)

휘몰아치는 욕망 전쟁 '킬힐' 4.7% 시청률로 종영

김하늘·이혜영·김성령 베테랑 연기자들 덕에 팽팽한 긴장감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홈쇼핑에서 벌어는 세 여자의 얽히고설킨 욕망을 다룬 tvN 수목드라마 '킬힐'이 4%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킬힐' 최종회 시청률은 4.7%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는 지독했던 전쟁을 마무리한 세 여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모란(이혜영 분)은 끝내 옥선(김성령)의 아들인 정현에게 자신이 친모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욕망에 잠식되어 가던 우현(김하늘)과 옥선은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엿들은 정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 하자 충격을 받고, 자신들의 욕망에 무고한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시간이 흘러 쇼호스트를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우현은 잠적해버렸던 정현을 찾아내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사는 옥선에게 데려간다.

모자의 재회를 이뤄주고 나서야 비로소 미소 짓는 우현의 모습은 휘몰아치던 욕망 전쟁의 끝을 알렸다.

'킬힐'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반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낸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의 힘이 컸다.

김하늘은 삶이 벼랑 끝에 몰리면서 더 억척스럽고 주도면밀하게 변해가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혜영은 날카로운 눈빛과 말투로 주변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김성령은 겉으로는 완벽한 듯 보이지만 비밀을 감춘 채 누구보다도 잔혹한 욕망을 드러냈다.

세 사람이 분노하고, 질투하고, 무언가를 탐하는 모습은 때로는 씁쓸한 감정을, 때로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킬힐' 후속작으로는 이광수·설현 주연의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오는 27일부터 방송된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한 아파트 인근에서 시체가 발견되자 지구대 순경, 동네 마트 사장과 그의 아들이 마트 영수증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