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무용가가 던진 '나이든 몸'에 대한 질문…'메커니즘' 초연

모두예술극장서 오는 28∼30일 상연

권지현

| 2026-05-13 10:05:18

▲ '메커니즘' 공연 장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0대 무용가가 던진 '나이든 몸'에 대한 질문…'메커니즘' 초연

모두예술극장서 오는 28∼30일 상연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청공연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메커니즘'은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했으며 스코틀랜드 전국 투어를 거쳐 대만에서도 공연했다.

공연은 '늙는 것은 멈추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나이가 들며 변화하는 신체의 감각과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다양한 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84세의 무용수 크리스틴 타인은 이동식 작업대와 물통, 사다리 등 일상적 도구와 음향 장비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인다. 작업대에 눕거나 사다리로 몸을 지탱하거나 물통을 안무의 축으로 삼는 행위를 통해 사물을 공연 파트너처럼 보이게 한다.

관객은 이러한 모습을 통해 노화로 불편해진 몸이 다른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과, 사회가 규격화한 '정상적인 몸'이라는 기준이 해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이듦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연출로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몸을 오랫동안 탐구해 온 로비 싱이 참여한다. 공연에는 영어 대사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한글 자막이 제공되며, 장애인 접근성을 위해 이동·문자 통역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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