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석
| 2026-09-22 10:08:36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스라엘과 아일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앞서 이스라엘축구협회(IFA)와 아일랜드 사령탑 간 '정치적 설전'이 벌어졌다.
IFA는 2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 헤이미르 할그림손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을 저격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IFA는 "이스라엘은 셀 수 없이 많은 분야에서 세계와 인류에 기여해 왔고, 그 과정에서 인상적인 수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이 보여준 어리석음과 무지, 위선을 치료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어리석음과 무지, 위선과 함께 경기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체현한 감독에 맞서 경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할그림손 감독은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나설 선수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학살과 함께 뛰는 게 아니라 학살에 맞서서 뛴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뛰는 것이지, 이스라엘과 함께 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에서는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한 이스라엘 대표팀과의 경기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아일랜드축구협회(FAI)는 IFA의 반응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보이콧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시간 21일 저녁에는 아일랜드 대표팀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맞대응하면서 3년째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7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은 집단학살이나 전쟁범죄 자행 사실을 거듭 부인하며 가자지구에서의 행동이 자위권 차원에서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일랜드와 이스라엘의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8일(헝가리)과 10월 5일(세르비아)에 치러진다. 두 경기 모두 중립지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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