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가 꿈꾼 '높은 문화의 힘 가진 나라'…"1940년에 틀 갖춰"

박찬승 한양대 명예교수, 19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 특별 강연

김예나

| 2026-08-17 10:00:02

▲ '나의 소원'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107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백범 김구 대형 이미지 천에 나의 소원 및 감사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남부보훈지청과 매향여자정보고가 함께 2026년 유네스코 지정 '백범 김구의 해'를 기념해 개최했다. 2026.4.10 stop@yna.co.kr
▲ 1940년에 발표한 '한국독립과 동아평화' 글 국사편찬위원회의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별책 5권에 실린 내용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940년에 발표한 '한국독립과 동아평화' 글 국사편찬위원회의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별책 5권에 실린 내용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강연 안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는 일본제국주의를 한국에서 축출한 뒤, 고유한 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 …."(김구 '한국독립과 동아평화'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백범 김구(1876∼1949) 탄신 150주년을 맞아 19일 오후 2시 박물관 6층 강의실에서 '백범 김구가 꿈꾼 나라' 특별 강연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강연에서는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인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김구 선생이 1940년 집필한 '한국독립과 동아평화' 글을 소개한다.

이 글은 1940년 3월 1일 한국국민당의 기관지 '한민'(韓民) 중국판 창간호에 발표한 것이다.

글은 '한국 민족에게 고함', '중국 동지들에게 고함', '세계만방에 고함', '일본 국민에게 고함' 등 네 부분으로 나눠 한국 독립운동의 목적과 의미를 설명한다.

박 교수는 글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 뒤, 김구 선생이 훗날 '나의 소원'에서 밝힌 '문화국가론'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짚을 예정이다.

예컨대 김구 선생은 글에서 '인애·신의·겸양·상호부조의 왕도 문화를 충실히 선양하여 장구한 안정과 평화의 국가 기초를 확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이 부분이 "'나의 소원'에서 인의·자비·사랑을 강조하는 문화국가 즉, 도덕 국가론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공산주의를 향해 '실제에 맞지 않는 공허하고 피상적인 학설'이라고 비판하거나, 개인주의를 경계하는 부분 등도 '나의 소원'에서 이어진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박 교수는 "'나의 소원'의 문화국가론은 1940년 '한국독립과 동아평화'를 쓸 때부터 어느 정도 틀과 내용을 갖춰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이 실린 '한민' 기관지도 주목할 만하다.

박물관에 따르면 '한민'은 임시정부의 여당인 한국국민당 선전부가 발행했으며 국한문 혼용판과 중문판을 함께 펴냈다. 국한문 혼용판은 총 23호가 발행되기도 했다.

김구 선생을 비롯해 엄항섭(1898∼1962), 김학규(1900∼1967)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으며 장제스(蔣介石·1887∼1975) 등 중국 측 인사도 함께했다고 한다.

한수 관장은 "김구 선생이 꿈꾼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오늘날 한류로 현실화한 만큼 그의 사상이 지닌 의미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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