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 2021-11-17 10:03:09
"울산시립예술단 신규단원 진입장벽 높아…근속 5년 미만 7.5%"
백운찬 시의원 "문화예술 생태계 단절 우려…점진적 세대교체 방안 필요"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시립예술단에 신규 단원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가 단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백운찬 의원은 17일 문화예술회관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5년 미만 신규 단원은 전체의 7.5%에 불과하다"며 "단원의 점진적 세대교체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울산시 시립예술단은 교향악단 85명, 합창단 59명, 무용단 55명 등 3개 예술단을 운영 중이며 총인원은 199명에 달한다.
예술단원 근속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단원 중 5년∼10년 미만 29명(14.5%), 20년 이상 102명으로 전체 단원 51.2%가 20년 이상 근속하고 있다.
전체단원 199명 중 5년 미만 신규 단원은 15명으로 7.5% 수준이고 최근 1년 미만 신규 예술단원은 6명으로 3%에 불과하다.
예술단원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40대 미만 46명(23.1%), 40대 105명(52.7%), 50대 42명(21%), 55세 이상은 6명(3%)으로 향후 5년 내 정년퇴직 예정자는 6명에 불과하다.
백 의원은 "이는 곧 5년 내 신규 단원 모집 가능 인원은 6명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신규 예술단원의 수혈 없이 근속 연수가 지속해서 높아진다는 것은 울산 문화예술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시립예술단원 고령화 및 고착화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위축시키고 신규 예술단원 발굴의 위축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청년 예술인의 경우 입단은 꿈꾸기조차 어렵고, 들어갈 기회조차 없는 상황에 청년들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어렵게 될 수 있다"며 "청년 예술인재 발굴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거나 훼손된다면 문화예술 생태계의 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단원의 연령 및 활동 정도를 고려한 청년 예술인 시간 탄력제 근무체제를 도입해 청년 예술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넓히고, 예술단원 선순환 구조와 문화예술 생태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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