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규정 위반 자진 신고로 벌금 194억원…승점 삭감은 면해

오명언

| 2026-08-01 09:59:10

▲ 첼시 구단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전 구단주 시절 발생한 불법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 건으로 1천만 파운드(약 194억원)의 벌금과 선수 영입 금지 유예 징계를 받았다.

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첼시에 벌금 1천만 파운드를 부과하고, 두 번의 이적시장 기간 신규 선수 등록을 금지하는 징계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7년 6월 30일까지 유예 조건으로 부과됐던 '승점 6 삭감' 징계는 구단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취소됐다.

이번 징계는 현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이 2022년 구단을 인수할 당시 74건의 FA 규정 위반 사실을 자체 조사해 자진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첼시는 2011년부터 2018년 사이 선수 이적 과정에서 미등록 에이전트 등 제3자에게 4천700만 파운드(915억 원)에 달하는 비밀 자금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위반 사항은 모두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체제에서 일어난 일이다.

FA 규제위원회는 첼시의 구단 인수 직후 이루어진 자진 신고와 이례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참작해 징계 수위를 대폭 낮췄다.

당초 책정된 벌금은 2천600만 파운드였으나 자진 신고를 통한 정상 참작과 조기 유죄 인정으로 각각 3분의 1씩 경감됐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과 프리미어리그로부터 이미 부과받은 벌금까지 고려해 최종 1천만 파운드로 확정됐다.

FA 측은 "구단이 먼저 이 문제를 알리지 않았다면 위반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과된 벌금은 풀뿌리 축구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위반 사태의 중심에 있는 러시아 출신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유착 의혹으로 2022년 3월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구단을 매각했다.

아브라모비치 측은 줄곧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 왔다.

당시 매각 대금 25억 파운드(4조8천억원)는 영국 은행 계좌에 동결된 상태로, 아브라모비치 측과 영국 정부는 이 자금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지원에 어떻게 사용할지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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