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 2026-09-26 10:03:52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4대 리그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월드컵 민영화' 추진 논란과 관련해 FIFA의 지배구조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4대 리그가 공동 성명을 내고 FIFA의 대대적인 조직 및 지배구조 개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유럽 4대 리그는 '유럽 리그 연합'의 회원사로, 이들은 2023년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FIFA의 남용적 지배구조 기준에 대해 공식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4대 리그는 성명서를 통해 "축구계가 FIFA 역사상 가장 심각한 권력 남용 중 하나로 피해를 보았다"며 "FIFA 회장은 권력 남용을 막기는커녕 이를 착취적인 아이디어로 적극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축구계의 오랜 기반이 근본적인 지배구조 문제로 위협받아 왔다"며 "이제는 누가 FIFA를 이끌 것인가 뿐만 아니라, FIFA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민간 투자자들과 함께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해 월드컵 상업권을 매각하려다 축구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해당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유럽 4대 리그는 "FIFA의 문제는 한 개인의 역할을 넘어선다"며 "실질적인 견제와 균형 장치 없이 FIFA 회장이 규제권과 상업권, 정치적 권력을 동시에 독점하는 것이 타당한지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로 재임 10년째를 맞은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사태로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FIFA 측은 그가 내년 실시되는 회장 선거에 출마해 2031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의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월 18일이며, 최종 투표는 내년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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