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9-23 09:54:35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관 1층 개방 수장고를 단장해 소장품 32점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미술관 측은 "장기간 공개해 온 작품을 교체하고 작품 배치와 안내 콘텐츠를 정비해 개방 수장고의 특성과 역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편한 공간에서는 한국 현대조각 1세대를 대표하는 김세중(1928∼1986)의 작품을 포함해 주요 현대 미술과 공예 작품 등 총 175점을 만날 수 있다.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형태의 추상회화로 잘 알려진 최욱경(1940∼1985)이 채색한 색색의 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하고 모터를 결합한 작품도 공개된다.
미술관 측은 "1972년 파리비엔날레 참가 작가 선발을 위한 전시에 출품된 작품으로 회화로 잘 알려진 최욱경의 입체 작업과 조형적 실험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설치 미술가 양혜규가 바퀴 달린 옷걸이에 전구, 인조 식물, 금속체인, 말린 인삼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완성한 조각 '여성형 원주민' 등도 소개된다.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장 뒤뷔페(1901∼1985)의 '집 지키는 개 Ⅱ', 아프리카 토착 미술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한 신상호의 '아프리카의 꿈-머리' 등도 눈길을 끈다.
미술관 측은 작품을 운송하거나 보관하는 '상자'까지 꺼냈다.
개편한 공간에서는 일부 작품을 크레이트(crate)에 수장한 상태 그대로 공개하거나, 보관된 크레이트도 전시품처럼 함께 소개한다.
통상 미술품은 충격에 약하고 온도나 습도에 민감해 작품에 맞은 운송용 상자인 크레이트를 제작해 운송하거나 보관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다양한 소장품과 실제 수장 환경을 함께 살펴보며 미술관의 또 다른 모습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