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노리는 유럽 vs 정상 탈환 도전 미국…솔하임컵 4일 개막

세계 1위 넬리 코다 미국 선봉…유럽은 최근 메이저 챔프 노르드크비스트 등 출격

최송아

| 2021-09-01 09:50:08

▲ 2019년 솔하임컵 우승 당시 유럽 팀의 카트리나 매슈 단장 [로이터=연합뉴스]
▲ 8월 AIG 여자오픈 당시 넬리 코다의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 AIG 여자오픈 때 노르드크비스트의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연패 노리는 유럽 vs 정상 탈환 도전 미국…솔하임컵 4일 개막

세계 1위 넬리 코다 미국 선봉…유럽은 최근 메이저 챔프 노르드크비스트 등 출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유럽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미국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이 4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올해 솔하임컵은 4일부터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6천903야드)에서 펼쳐진다.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여자골프 선수들이 팀을 이뤄 나서는 솔하임컵은 1990년 창설돼 이번이 17회째다. 첫 대회부터 짝수 해에 열리다 2002년에 이어 2003년 개최되면서부터는 홀수 해에 이어지고 있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10승 6패로 앞서지만, 최근에 열린 2019년 스코틀랜드 대회에서는 유럽이 14.5-13.5로 승리해 2013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바 있다.

양 팀에서 12명씩 선수가 출전해 초반 이틀은 하루 4차례씩 포섬과 포볼 매치를 벌인 뒤 마지막 날엔 모든 선수가 싱글 매치를 치른다.

포섬은 볼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이며,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매치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을 매겨 합산 점수가 앞서는 팀이 우승한다.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비롯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올해도 미국이 앞선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다(미국)를 필두로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5명 포진했다. 12명 중 8명이 세계 30위 이내에 들어 있다.

지난해 적지에서 3연패 도전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경기장도 안방으로 돌아와 남다른 정상 탈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고 세계 1위에도 오르며 자신의 시대를 연 코다는 2년 전 솔하임컵에 첫 출전해 미국의 패배 속에서도 3승 1무의 호성적을 남긴 바 있다.

렉시 톰프슨, 리젯 살라스가 각각 5번째 솔하임컵에 출전하며, 넬리 코다의 언니인 제시카 코다는 3번째로 미국팀에 포함됐다.

교포 선수로는 대니엘 강과 노예림이 미국 팀에 이름을 올렸고, 미셸 위 웨스트가 부단장을 맡아 팻 허스트 단장을 보좌한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8월 이 골프장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인연을 지니기도 했다.

유럽 팀에선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16위)가 유일하다. 30위로 범위를 확대해도 조지아 홀(잉글랜드·29위), 조피아 포포프(독일·30위)까지 3명뿐으로, 미국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2년 전에도 유럽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력에선 미국에 밀린다는 평가를 들은 가운데 트로피를 가져갔다.

노르드크비스트가 최근 메이저대회인 지난달 AIG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포포프와 홀도 각각 지난해와 2018년 같은 대회를 제패하는 등 저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멜 리드(잉글랜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 등도 지난해와 올해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2년 전에 이어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단장으로 팀을 이끌고, 2019년 대회에서 유럽의 우승에 앞장선 뒤 은퇴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올해는 부단장으로 솔하임컵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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