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나눔의 집 지원 관련 광주시 상대 감사 착수

이우성

| 2022-06-12 09:47:08

▲ 경기 광주시민들, 나눔의집 관련 광주시 상대 감사청구 (수원=연합뉴스) '나눔의 집 주민감사 시민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으로 나눔의 집 정상화가 요원하다"며 관리·감독 기관인 광주시를 상대로 주민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2.4.20 [시민대책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aonnuri@yna.co.kr
▲ 비 맞으며 서 있는 나눔의집 평화의 소녀상 (경기 광주=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나눔의 집 법인·시설 측과 첫 면담을 진행한 24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비를 맞고 있다. 2020.6.24 xanadu@yna.co.kr

경기도, 나눔의 집 지원 관련 광주시 상대 감사 착수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가 광주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나눔의 집 불법 지원'과 관련한 주민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광주시에 대해 감사에 나선다.

도는 광주시민 235명이 지난 4월 낸 주민감사 청구를 수리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시 조례에 따라 주민감사 청구는 150명 이상이 참여하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앞으로 60일 동안 감사를 벌인 뒤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나눔의 집 주민감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 20일 제출한 감사청구서를 통해 "조계종 주도로 설립된 나눔의 집이 법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무료 양로시설로 등록돼 광주시 등으로부터 불법적인 지원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애초 설립 목적과 달리 피해자 할머니들을 후원금 모금에 이용해왔고, 모집한 후원금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횡령하거나 할머니 사후 조계종의 복지사업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런데도 광주시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으로 매년 수억원의 보조금을 나눔의 집에 지급하고 있다"며 부당하게 지급된 보조금 환수, 책임 공무원 징계, 시설폐쇄, 독립 법인화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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