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 2026-03-20 07:51:30
[BTS 컴백] BTS "평양냉면처럼 담백한 매력으로 돌아왔죠"
오늘 5집 '아리랑' 발표…"아티스트로 한 단계 성장, 멤버들과 가까워져"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 하고 싶어…'다시 7명' 무엇보다 소중"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는 20일 "'아미'(팬덤명) 여러분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멋지게 준비해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전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설레고 떨리지만 무엇보다 감개무량하다"며 "오랜 만에 일곱 명이 모여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규 5집 '아리랑'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2년 6월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에 내는 신보다.
멤버들은 "오랜만의 단체 앨범이라 설렘이 컸던 만큼 두려움도 있지만, 멤버들과 '아미'가 함께라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일곱 멤버는 팀의 정체성과 보편적인 K-감성이 담긴 타이틀곡 '스윔'(SWIM) 등 신곡 14곡을 내놓는다.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팀의 새로운 챕터 'BTS 2.0'의 서막을 연다는 각오다.
지민은 5집에 대해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며 "언제나 새롭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수많은 고민 또한 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헤엄쳐 나갈 것이라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가장 우리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거창한 메시지보다 '우리'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스윔'을 가장 오래 작업했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송라이팅 세션을 통해 신보 작업을 한 멤버들은 '스윔'을 뛰어넘는 곡을 만들려 한 달 내내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군 복무를 전후해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곡 작업을 하며 매일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눴다. 신인 시절 추억을 함께 꺼내보고, 작업이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숙소에서 서로를 다독였다.
리더 RM은 "'스윔'을 처음 들었을 때는 평양냉면처럼 담백하고 스근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들으면 들을수록 '같이 헤엄쳐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뷔 역시 "강한 사운드의 곡들 사이에서 '스윔'이 가장 담백하게 느껴졌다"며 "처음에는 자극적인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오히려 오래 두고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맏형 진은 곡 중간에 등장하는 '똥따다당' 같은 리듬 포인트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스윔'이 '평양냉면 같은 맛'이 있다고 한 데서 엿볼 수 있듯이 방탄소년단은 신보에서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티저 영상에서도 "계속 똑같은 것을 할 수는 없다"고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신보의 전곡을 들어보면 앨범 구성 자체가 탄탄하다. 장르, 사운드, 보컬 표현까지 폭넓게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며 "우리에게 익숙한 장르가 아니더라도 해보려고 힘썼고, 그동안 안 해봤던 표현을 넣으러 애썼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FYA'는 거친 에너지가 돋보이는 하이퍼 저지 기반의 사운드를,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와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에서는 사이키델릭한 질감을 더해 이전과는 다른 결의 음악을 시도했다. 녹음할 때도 이전보다 힘을 빼고 담백하게 들리도록 조율했다.
마지막 곡인 '인투 더 선'(Into the Sun)은 뷔가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정국은 "작업곡이 100곡이 넘다 보니 멤버들이 함께 모여 데모를 한 번에 들어보는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각자 흩어져 작업한 곡도 있어서 처음 듣는 곡도 적지 않았고, 그 과정이 재미있게 기억에 남는다. 그냥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100% 만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5집 '아리랑'과 동명의 초대형 월드투어로 팀의 제2막, 'BTS 2.0'의 돛을 올린다.
멤버들은 'BTS 2.0'에 대해 '새로운 시작'(슈가),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장'(제이홉), '성장이 포함된 이야기'(뷔), '새로운 방향'(정국) 등 저마다 의미를 부여했다.
RM은 이와 관련해 "수없이 고민했지만 딱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만 '균형'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일곱 명이 모였다는 것이 절반이고, 그다음은 어디론가 나아가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절반이다. 쉽지 않지만 그만큼 행복하고 재미있다"고 떠올렸다.
진은 "더 좋아진 점을 꼽자면 멤버들 사이가 더 가까워졌다"며 "함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웃고 장난치는 분위기는 그대로다. 요즘도 맛집이 있으면 같이 밥을 먹으러 가곤 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2시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컴백 기념 단체 라이브를 진행한다. 다음 날인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대규모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연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을 향해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희도 많이 보고 싶었고 다시 일곱명이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앞으로 이어질 월드투어와 그 밖의 다양한 활동으로 찾아뵙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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