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역사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후계목 키워 명맥 잇는다

김준범

| 2026-10-12 09:42:21

▲ 광덕사 호두나무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천연기념물인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후계목을 육성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700년 역사를 지닌 호두나무의 노령화와 자연재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했다.

연구소는 광덕사 호두나무에서 채취한 접수(접목에 사용하는 가지)를 다른 나무에 접붙이는 방식으로 묘목을 키우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생육 상태가 우수한 후계목 후보 나무를 선발하고, 원목이 훼손될 경우 동일한 유전적 계통의 나무로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육성한 후계목은 연구소의 청양 이전에 맞춰 조성되는 수목원에서 보존하며 연구와 교육 및 전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광덕사 호두나무는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 유청신이 원나라에서 가져온 묘목을 심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적·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우석성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후계목을 건강하게 육성해 소중한 산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후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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