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샤 키스의 명곡으로 전하는 꿈과 희망…뮤지컬 '헬스키친'

24일 GS아트센터서 개막…전 세계 첫 라이선스 한국 초연
얼리샤 키스 대표곡과 프로듀싱…개막일 깜짝 등장해 "꿈을 꾸게 하길"

조윤희

| 2026-07-25 09:32:38

▲ 가수 얼리샤 키스 [Warwick Sain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지컬 '헬스키친' 브로드웨이 공연 [Marc J. Frankl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지컬 '헬스키친' 브로드웨이 공연 [Marc J. Frankl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지컬 '헬스키친' 개막 공연 이후 무대에 올라 인사하는 가수 얼리샤 키스 [촬영 조윤희]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답답함과 좌절로 가득한 일상 속에서도 청춘을 견디게 하는 것은 결국 꿈이다.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마침내 스스로를 찾아가는 청춘의 빛나는 여정이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다.

지난 24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헬스키친'은 그래미 시상식 17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얼리샤 키스의 대표곡들로 채워진 작품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개막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전 세계 최초의 라이선스 공연이자 한국 초연이다.

극은 엄마 '저지'의 과도한 보호 속에서 답답함과 반항심을 품은 채 살아가는 소녀 '앨리'의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흐른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운 개성 넘치는 차림새의 앨리는 예술적 흥이 가득한 동네 헬스키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열망한다.

그 과정에서 엄격한 엄마와의 계속된 갈등과 자신이 느끼는 분노, 슬픔을 뒤로한 채 우연히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의 다목적실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에 매료된다.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법을 깨달은 앨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작품은 화려한 팝 음악의 향연에 그치지 않고, 쿵쿵 울리는 베이스 리듬으로 관객들의 몸을 진동시키며 순식간에 관객을 뉴욕의 열기 속으로 이끌었다.

귀에 익숙한 명곡 선율에 맞춰 펼쳐지는 무대 위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댄스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이자 엔딩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얼리샤 키스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가 장식했다.

'뉴욕~'으로 시작하는 익숙한 멜로디에 한국어 가사가 입혀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못해낼 일은 없다'(There's nothing you can't do)는 원곡의 가사처럼, 어디서든 자신의 꿈을 찾아 헤매고 달려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날 개막 공연의 커튼콜이 끝난 뒤 무대 위에는 아주 특별한 순간이 이어졌다.

개막 공연에서 주인공 앨리를 연기한 배우 김수하는 프로덕션을 대표해 "준비하는 동안, 이 작품이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라기보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분이 처음 꿈을 꿨던 그 순간과 잊고 있던 마음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김수하의 소개로 프로듀서인 가수 얼리샤 키스가 무대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폭발적인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얼리샤 키스는 "한국 관객들과 '헬스키친'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설렌다"며 "완전히 다른 언어로 노래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완전히 같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한데 모이는 것"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특히 그는 "전혀 다른 언어로 전해지는 내 노래를 들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본래의 의미가 완벽하게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공연이 여러분에게 꿈을 꾸게 하고,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으며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일깨워주고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정 넘치는 앨리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김수하 외에 엄마 '저지' 역의 최현선과 앨리의 멘토 '미스 라이자 제인' 역의 김영주, 아빠 '데이비스' 역의 테이가 밀도 높은 호흡으로 극을 든든하게 받쳤다.

공연은 오는 11월 8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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