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 2021-11-10 09:42:38
"국민 10명 중 6명, 6개월 내 국내여행 의향…해외여행엔 신중"
경기연구원 "백신패스 의무화 등 안심여행 활성화 필요"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민 10명 중 6명꼴로 6개월 이내에 국내여행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0일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위드 코로나, 관광을 준비하자'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10월 20~21일 국민 1천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6개월 이내 여행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 국내여행에는 62.0%, 해외여행에는 25.5%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여행 의향 여부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6.8%에 달해 아직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여행 의향(5점 만점)에서는 20대(국내 3.92점·해외 2.99점)가 가장 높았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 73%는 국내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0년 5월 조사 때 39%보다 1.87배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관광 활동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은 15.9%였다. 이는 2020년 조사 때 36.2%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백신 접종 이후 불안감이 낮아진 것이라고 연구원은 해석했다.
백신 접종 이후 해외여행 시기를 묻는 항목에는 45.8%가 '1년 내 해외여행 계획 없음'이라고 답해 해외여행 욕구가 증가해도 실제로 여행을 가는 것에는 신중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구원은 이런 국내여행 수요 대책으로 ▲ 관광지 밀집도 관리를 통한 '안심 관광지' 기틀 마련 ▲ 새로운 관광 흐름 분석 ▲ 디지털 기반 관광 인적자원 전문화를 통한 관광산업 체질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기획부장은 "백신 접종 이후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변화된 상황에 맞는 적응 태세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 안심여행 활성화를 위해 백신패스 의무화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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