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美 국무부 지도 독도 누락 여전…항의 서한 전달"

글로벌 오류 시정 캠페인 전개…정부 선제 대응 촉구

성도현

| 2026-08-05 09:37:17

▲ 한국 영토 지도에 독도 누락한 미국 국무부 국가별 여행 정보 사이트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2026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해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는 한국 영토 지도에 독도를 여전히 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일본의 주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미국 국무부가 제공하는 국가별 여행 정보 사이트 내 지도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표기하도록 요구하는 글로벌 시정 캠페인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반크는 "일본은 2005년 이후 22년 연속으로 방위백서를 통한 독도 영유권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독도 홍보를 강화하는데 글로벌 외교적 영향력이 높은 미국 국무부 사이트의 오류는 왜곡된 인식을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해외여행 정보 사이트(travel.state.gov)의 한국 소개 페이지에 게시된 지도에서는 마우스를 올릴 때 한국 영토 부분이 형광으로 강조 표시된다.

그러나 제주도, 울릉도와 달리 독도는 한국 영토를 나타내는 형광 영역에서 제외돼 있다. 울릉도를 확대 클릭해도 울릉도만 한국 영역으로 지정될 뿐 독도는 달라지지 않는다.

반크는 "이러한 현상은 미 국무부의 일본 여행 정보 페이지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며 "지도상에 인접한 한국 영토 영역을 표시할 때 제주도와 울릉도는 강조되지만, 독도는 한국 영토 범위에서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여행자, 정부 관계자, 언론이 참조하는 미 국무부 사이트에서 독도가 제외되면 독도가 '주인 없는 땅'이거나 '분쟁 지역'이라는 오인을 심어줄 위험이 크다"며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의 명분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세계보건기구(WHO) 지도 내 독도 누락을 시정한 바 있는 반크는 미 국무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온라인 글로벌 시정 캠페인을 시작한다.

박기태 단장은 "빼앗긴 것은 되찾을 수 있지만 스스로 내어준 것은 되찾기 힘들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독도 누락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또 시정 요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정부 차원에서 전 세계 기관·포털·교과서의 독도 왜곡 정보를 선제 조사하고 수정하는 '선제적인 독도 왜곡 대응 국가 정책'을 정부에 정식 제안할 방침이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