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다시 보자"…'왕사남' 흥행에 '관상'·'약한영웅'도 인기

영화 '관상', IPTV 시청 10배 넘게 증가…넷플 '톱10' 2주 연속 진입
단종 역 박지훈 출연 '약한영웅'도 2주 연속 넷플 '톱10'

박원희

| 2026-03-14 09:35:47

▲ 영화 '관상'과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영화진흥위원회=연합뉴스 자료사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영화 '관상' 속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 2'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단종 다시 보자"…'왕사남' 흥행에 '관상'·'약한영웅'도 인기

영화 '관상', IPTV 시청 10배 넘게 증가…넷플 '톱10' 2주 연속 진입

단종 역 박지훈 출연 '약한영웅'도 2주 연속 넷플 '톱10'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조선 단종의 유배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하면서 관련 영화와 드라마도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 IPTV에서 영화 '관상'을 구매한 건수는 928건으로 전월보다 1137.3%(853건) 늘었다.

이달 구매 건수는 755건으로 영화 중 40번째로 많았다. 2월에 비해 순위가 57계단 상승했다.

'관상'은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에게서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1453년 일으킨 정변 계유정난에 허구의 이야기를 더한 팩션(faction) 영화다.

영화는 2013년 개봉해 91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의 첫 등장은 현재까지도 회자하는 명장면이다.

'관상'은 수양대군이 권력을 찬탈하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왕과 사는 남자'는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른 이후 이야기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관상'은 지난 2∼8일 넷플릭스에서 국내 영화 시청 순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주(2월 23일∼3월 1일) 8위에 이어 '톱 10' 2주 연속 진입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약한영웅'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이 출연한 드라마다.

'약한영웅: 클래스 2'은 지난 2∼8일 국내 쇼 부문 8위를 차지하며 전주에 이어 2주째 '톱 10'에 올랐다. '약한영웅: 클래스1'도 같은 기간 10위에 오르며 2주 연속 '톱 10'에 진입했다.

'약한영웅' 시리즈는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학교폭력에 맞서는 이야기로, 10대의 혼란스러운 마음과 우정, 질투 등을 그렸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시즌1은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처음 공개됐고 시즌2는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제작됐다.

'약한영웅'은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인 박지훈을 배우로 각인시킨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그는 이 작품에서 복잡한 사춘기 내면을 표현해 '왕과 사는 남자' 제작자 임은정 온다웍스 대표와 장항준 감독의 눈에 띄었고 이는 단종 역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비운의 왕 단종을 섬세하게 연기해 '단종 앓이'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단종을 주인공으로 한 이광수(1892∼1950)의 소설 '단종애사'가 3월 첫째 주(4∼10일) 베스트셀러 17위에 진입했다. 단종 유배지인 강원 영월, 서울 노량진 사육신묘 등에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까지 1천243만여명이 관람해 '왕의 남자'(1천230만여명)와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여명)를 제치고 역대 관객 수 1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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