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헌
| 2026-07-27 09:27:19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유산인 촉석루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 승격에 탄력이 붙게 됐다.
27일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경남도 건축문화유산 분과위원회 심의회에서 진주 촉석루의 국가 문화유산 지정 신청을 위한 심의 안건이 통과됐다.
도 심의를 통과하면서 향후 박완수 지사 명의로 국가유산청에 지정 신청서가 제출되며,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회 심의·의결과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고시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이번 심의회에서 2014년 국가 지정 문화유산 신청 당시 부결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누하주(누각 아래를 받치는 기둥)'의 화강석 교체 논란을 집중적으로 해명했다.
1960년 재건 당시 누하주를 화강석으로 바꾼 것은 당대 최고 문화유산 복원 전문가인 임천 선생의 설계·감독하에 이뤄진 원형 복구였음을 입증하는 설계도를 제시했다.
임천 선생은 숭례문, 불국사 대웅전, 수원 팔달문 등 국보급 건축물 보수·중수를 전담했던 당대 최고 권위자다.
시는 구조·세부 장식이 탁월하고 누각 하부 일부를 제외하면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점, 임진왜란 당시 군 지휘소로 쓰인 역사성, 13세기 초부터 전해진 전통 건축사적 가치 등을 보물 승격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조규일 시장은 "촉석루는 진주의 자랑이자 천 년 역사를 지닌 유산"이라며 "재건 당시 시대상과 현대의 문화유산 가치 기준 흐름이 반영돼 보물로 승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문화유산 지정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약 7만명이 참여했으며, 향후 국가유산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6·25 전쟁으로 화재가 나 소실됐다.
이후 1960년 민관 협력으로 재건돼 2020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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