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범
| 2026-06-08 09:30:12
주민들이 부르던 '사태밑들·돌음말골', 충남 공식 지명된다
우리말 땅이름 263건 공식화…국가기본도 등재 절차 진행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도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우리말 땅이름을 국가기본도에 올리는 지명 정비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최근 2026년 제2회 충청남도 지명위원회를 열고 청양군이 상정한 지명 제정·변경 안건 265건 가운데 263건을 심의·의결했다.
의결된 안건은 지명 제정 242건, 변경 21건이다.
도는 왜곡되거나 누락된 지명을 바로잡기 위해 2023년부터 지명 정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지명관리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은 지명을 찾아 지번과 위도·경도 등을 명확히 하고, 잘못 표기된 한자 지명이나 일본식 표기 의심 지명도 정비하고 있다.
이번 심의에서는 청양군 운곡면 위라리 일대 땅을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인 '사태밑들'로 제정했다.
운곡면 효제리 일원 골짜기는 '돌음말골'로, 운곡면 후덕리 일대 들은 '고라실들'로 각각 정했다.
이 밖에 '빛깔이', '갓골', '기와집골', '늠늠이골', '가랑골', '약바위', '솔무덤들', '방아다리들', '용머리', '장군모퉁이' 등 우리말 땅이름도 국가기본도 등재 절차를 밟는다.
대치면 광금리 일대 한자 지명인 '하금'은 우리말인 '아랫쇠밭'으로 바꾸고, 일본식 표기가 의심되는 운곡면 광암리 '수령골'과 남양면 온직리 '이문안'은 각각 '수령동'과 '이문안'으로 변경했다.
제정·변경된 지명은 국토교통부 보고와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지명은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정확한 지명 정보 구축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간정보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