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해
| 2022-03-13 09:30:02
'괴산서 강수욕 즐기자' 목도관광 활성화사업 추진
강수욕장 정비, 볼거리 확충…내년까지 34억원 투자
(괴산=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보은군 속리산 인근에서 발원해 괴산군을 지나 충주 남한강을 만나는 달천이 괴산군 불정면에서는 목도강으로 불린다.
목도강은 하천 폭이 넓고 수량도 일 년 내내 일정 수준을 유지해 조선 시대부터 1930년대까지 소금, 젓갈 등 생활필수품을 실은 황포돛배가 드나들기도 했다.
괴산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이곳에 2011년 강수욕장을 개장했다.
400여m의 백사장과 소나무 숲, 잔디광장 등을 조성해 내륙의 대표 피서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그동안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늘어난 전국의 캠핑족들 사이에서 목도강 일대가 숨은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관심을 계기로 괴산군이 다시 목도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까지 34억원을 들여 목도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우선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조해 치수안정성 확보와 관광객 편의를 모두 충족하는 강수욕장 부지정비에 나선다.
장마철 토사유출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호안을 정비하고 강수욕장 주변에 안전한 차량 통행로와 보행로를 확보한다.
목도강 양편에 조성된 제방 위 데크도 확장한다. 야영 및 산책로 기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볼거리 제공 차원에서 데크 일부 구간엔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단순 통행 기능만 하는 목도교는 상부 난간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지역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야경 명소로 알려진 춘천 의암호 소양2교나 상주 낙동강 범월교가 모델이다.
목도강의 하천 특성을 고려한 습지 형태의 초화원도 조성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한 화장실·샤워실·개수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야간조명을 활용한 레이저빔 영상쇼, 지역축제와의 연계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목도강수욕장 일대 편의시설 확충과 볼거리 제공으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인근 마을로의 동선체계를 구축해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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