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위기…베식타시, 세르비아 특급 골잡이 블라호비치 영입

배진남

| 2026-08-13 09:29:11

▲ 유벤투스에서 뛰는 두산 블라호비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오현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튀르키예 프로축구 베식타시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베식타시는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영입 협상을 벌여온 두산 블라호비치(25·세르비아)가 건강 검진과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세르달 아달리 베식타시 회장은 "우리 구단과 팬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면서 "블라호비치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길 원한다. 블라호비치는 팬들의 기대를 잘 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블라호비치가 성공할 거로 진심으로 믿는다"고 블라호비치의 영입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고 응원가를 불러준 베식타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블라호비치도 "이곳에 오게 돼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 내가 이곳에 올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거쳐온 팀들의 유니폼 색깔을 언급하면서 "검은색과 흰색은 평생 저를 따라왔다. 파르티잔(세르비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이제 베식타시에서 계속된다"라고도 했다.

앞서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전날 "블라호비치가 베식타시와 2029년까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지 매체는 베식타시가 블라호비치에게 기본 연봉 800만유로(약 130억원)에 옵션 충족 시 최대 1천만유로(약 163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계약이 끝난 블라호비치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2020년부터 세르비아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41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린 블라호비치는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2022년 1월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네 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공식전 168경기에서 68골을 기록했다.

블라호비치의 영입은 오현규에게는 악재다.

올해 2월 벨기에 KRC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이적 후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리그 13경기 6골 1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16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해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역전 결승 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끄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오현규의 팀 내 입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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