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방
| 2026-09-07 09:20:28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군산시는 옥구읍성 발굴·시굴조사 과정에서 후백제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옥구읍성의 후백제 유적은 2024년 하반기 옥구읍성 동헌 터를 찾기 위한 시굴조사에서 신라 말∼고려 초에 해당하는 후백제 시대 기와가 발견되면서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시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유적의 성격과 범위를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시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후백제 시대 가마로 추정되는 유구, 담장으로 보이는 석열, 건물 주춧돌을 비롯해 다중능형문·사격자문·명문 기와 등이 다량 출토됐다.
이는 단순히 옥구 지역에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넘어 당시 실제 건축과 생산 활동이 이뤄진 생활·생산 공간 형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관'(官)과 '시'(市)가 새겨진 명문 기와는 향후 추가 조사와 학술적 검토를 통해 후백제 시대 옥구 지역의 행정·교류 공간의 성격과 지역적 위상을 밝힐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자료다.
이와 함께 백제시대 토기 가마와 의례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소의 두개골 도 확인됐다.
이번 발굴 성과는 그간 근대문화유산 중심지로 널리 알려졌던 군산시가 백제와 후백제, 고려로 이어지는 고대·중세 역사까지 문화적 외연을 크게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는 '2027년도 옥구읍성(후백제 유적) 발굴·시굴조사 예산'을 확보해 내년 초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용진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명문 기와와 다중능형문 기와, 건물과 생산시설의 흔적 등 후백제 시대 옥구지역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밝혀갈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며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추가 발굴과 학술조사를 통해 옥구읍성의 성격과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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