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호
| 2022-09-27 09:23:34
신라복장 외국인 등 100명 '국태민안' 태백산천제 제례행렬 재현
태백문화원 "세계평화 기원 세계적 행사 육성…제례 참여 폭 확대"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개천절인 10월 3일 태백산 천제단에서 봉행하는 천제에 일반시민 100명이 참여한다.
일반시민이 천제 절차에 공식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국사기에 일성왕 5년(138년) 봉행 기록이 있는 태백산 천제는 35년 전인 1987년 태백산 천제위원회가 주관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태백문화원은 태백산 천제를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고자 올해부터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제례행렬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8월 중순부터 제례행렬 참가자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27일 현재까지 80여 명이 신청했고, 이 중 20여 명은 태백시민이 아닌 서울, 경기, 부산 등 다른 지역 시민이었다.
외국인도 2명이나 신청했다.
태백문화원은 개천절 전까지 참여자 100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고증을 거친 신라 시대 복장을 한 제례 행렬은 개천절 오전 8시 태백산국립공원 유일사 주차장을 출발해 천제 봉행 전인 오전 10시 30분 천제단에 도착한다.
이동 거리는 약 4㎞다.
천제는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영신례, 진찬례, 참신례, 송신례 등 의례 절차에 따라 봉행한다.
천제 봉행에 앞서 칠선녀의 춤이 펼쳐지고, 식후 행사로 산상 음악회를 마련한다.
최명식 태백문화원장은 27일 "태백산 천제는 특정인을 위한 의식이 아닌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국민을 넘어 세계인의 행사인 만큼 앞으로 제례 참여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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