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크루즈 '더 월드' 속초서 2박3일…야간 관광도 즐겼다

실향민과 만두 빚고 스님과 차담…지역 문화 체험에 승객 호응

류호준

| 2026-09-18 09:15:11

▲ 크루즈 출항 기념 불꽃놀이 (속초=연합뉴스) 지난 17일 밤 강원 속초시 청호동 속초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 일원에서 크루즈 '더 월드' 출항 기념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2026.9.18 [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yu@yna.co.kr
▲ 아바이마을 갯배 [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초호화 주거형 크루즈선 '더 월드'(The World)호가 강원 속초항에 2박 3일간 머물며 지역 특화 관광상품을 함께 즐겼다.

강원관광재단은 더 월드호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속초항에 입항해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항에서는 강원관광재단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개발한 테마형 기항지 관광상품이 처음 정식 판매됐다.

재단은 지난해 국내 크루즈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강원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개 테마상품을 개발했으며, 선사와 협의를 거쳐 이번 더 월드호 입항에 맞춰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에는 아바이마을 요리 교실, 낙산사 사찰 체험, 지역 수제 맥주 양조장 체험 등 3개 상품이 운용됐다.

아바이마을 요리 교실에서는 실향민 정착 역사를 살펴보고 실향민 1.5세대와 함께 이북식 만두를 빚었다.

낙산사에서는 염주를 만들고 스님과 차를 마시는 차담을 진행했으며, 지역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는 양조 시설을 둘러본 뒤 지역 먹거리와 함께 수제 맥주를 시음했다.

한 승객은 "실향민 어르신에게 직접 요리를 배우고 사찰에서 스님과 차를 마시는 시간이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2박 3일 체류를 통해 기존 6∼8시간가량의 반나절 기항에서는 어려웠던 야간 관광을 가능하게 했다.

승객들은 저녁 시간에도 지역 수제 맥주 양조장을 찾아 체험과 미식을 즐기는 등 선내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관광에 참여했다.

개별 이동을 원하는 승객과 승무원을 위해 저녁 시간대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주요 도심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도 운행했다.

재단은 이번 상품에 대한 승객과 여행사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한 뒤 오는 10월 입항 예정인 3항차 크루즈에 고도화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성현 재단 대표이사는 "2박 3일간 속초항에 머무르는 일정 덕분에 기항지 관광상품을 밤낮으로 폭넓게 운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입항하는 체류형 크루즈를 대상으로 특색 있는 지역 특화 테마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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