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지방 관청터 '삼척도호부 관아지' 사적 지정

박상현

| 2021-12-20 09:23:47

▲ 사적 지정된 '삼척도호부 관아지'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1915년 삼척도호부 주변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시대 지방 관청터 '삼척도호부 관아지' 사적 지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삼척 지역의 행정 중심지이자 지방 관청 터인 '삼척도호부 관아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관동팔경 중 하나이자 보물로 지정된 아름다운 누각 건축물인 '죽서루'(竹西樓) 옆에 있다.

삼척이 조선 태조 2년인 1393년 삼척부로 승격되고 1413년 삼척도호부로 바뀐 뒤 1895년 삼척군이 될 때까지 관원들이 정무를 본 관아가 있었다.

조선 영조 시기인 18세기 중반 편찬된 '여지도서'에 따르면 객사(客舍) 50칸·아사(衙舍) 91칸·향청 10칸·훈련청 6칸·군기고 20칸이 존재했다고 하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건물 대부분이 사라졌다.

2010년 이후 여러 차례 이뤄진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내아 등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 남문 터, 성벽 등이 확인됐다. 김홍도가 그린 '금강사군첩'의 죽서루 그림 등도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료로 활용됐다.

발굴조사 당시 조선시대 유적뿐만 아니라 5∼8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수혈(竪穴·구덩이) 유적과 각종 토기, 고려시대 토성과 기와·도자기가 발견돼 관아 터가 조선시대 이전에도 삼척의 정치·행정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삼척시와 함께 삼척도호부 관아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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