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단독쇼 방송 앞둔 심수봉 "내가 되려 위로받은 공연"

"내게도 다양한 리듬과 신나는 노래 있다는 걸 보여드릴 것"

이정현

| 2021-09-07 09:17:44

▲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S 단독쇼 방송 앞둔 심수봉 "내가 되려 위로받은 공연"

"내게도 다양한 리듬과 신나는 노래 있다는 걸 보여드릴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추석 연휴인 오는 19일 KBS를 통해 대형 TV 단독쇼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을 선보일 가수 심수봉이 이번 공연은 자신의 가수 인생에 있어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면 공연을 소화한 심수봉은 7일 제작진을 통해 "이런 대형 TV 단독쇼는 데뷔 이후 처음이었고 데뷔 43년 만에 나 심수봉도 활짝 피어났다"고 인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시작한 공연이었는데 내가 되려 위로를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내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고 심수봉이라는 가수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비대면 공연과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객 없이 공연을 하게 됐지만 대규모 무대와 화려한 LED 영상, 퍼포먼스가 다채롭게 구성됐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TV에 출연해서도 2~3곡의 노래만 불렀는데 이번에는 큰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에서 숨은 명곡까지 20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흔히들 내 노래는 비탄조의 슬픈 멜로디라고 하더라. 나에게도 다양한 리듬과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노래들은 대부분 내가 살아온 인생을 담았는데 기적같이 일면식도 없는 대중들이 음악만으로 제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다. 대중들의 마음이 오히려 내 삶을 위로해주고 이끌어줬기에 이제 내 삶보다 몇 배 몇십 배 더 힘드셨을 그분들에게 내가 위로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내 음악은 내 눈에 안 보이는 대중들의 비대면 사랑으로 살아남았기에 사실상 언택트였고 그것에 익숙하다"면서 "특히 비대면 제작 시스템은 매우 흥미로웠다. KBS에서 공연장 가득 관객이 들어찬 것 이상의 생생한 영상으로 무대를 멋지게 연출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개인 공연으로 이어나가고 싶다"며 "좋은 곡이 나올 수 있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8시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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