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美 특별전 내달 3일 개막…"컬렉션은 꽤 긴 자기소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서 윤형근·장욱진 등 개인 소장품 140점 전시
RM, 직접 작품 설명 쓰고 오디오 가이드 녹음…배경 음악도 선곡

이태수

| 2026-09-30 09:18:44

▲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개인 소장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RM X SFMOMA: 비트윈 유 앤드 미(Between You and Me)'가 다음 달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하 SFMOMA)에서 개막한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30일 밝혔다.

내년 2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RM의 개인 소장품을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다.

RM은 전시 기획과 큐레이션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SFMOMA의 아메리카 카스티요, 김효은 공동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를 구상했다.

또한 관람객이 작품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작성한 한국어·영어 전시 글과 작품 설명을 선보인다. RM의 목소리로 녹음된 영어·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마련됐다. 전시장에 흐르는 음악 역시 RM이 직접 선곡한 것이다.

전시에서는 RM과 SFMOMA가 엄선한 약 18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윤형근, 박래현, 장욱진, 권옥연, 김윤신, 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SFMOMA가 소장한 김환기, 백남준, 마크 로스코, 아그네스 마틴, 앙리 마티스, 조지아 오키프 등의 작품도 한 공간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이 가운데 RM이 수집한 작품은 약 140점으로 대다수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RM은 "제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수집을 나누는 자리다. 한 사람이 오랜 시간 모은 컬렉션만큼 그 사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꽤 긴 자기소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컬렉션에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많다"며 "한국 밖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도 있을 텐데 조금 더 나은 관점과 감각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수집해왔고, 그 과정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SFMOMA가 설립 이래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의 취향과 현대 미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눈여겨 본 미술관 측이 먼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크리스토퍼 베드포드 SFMOMA 관장은 "이번 기획은 예술을 둘러싼 글로벌 대화를 확장하고자 하는 SFMOMA의 방향성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며 "미술관에 새로운 목소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RM을 통해 현대 미술과 한국 미술을 접한 관람객들을 이곳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RM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K팝 사상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급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3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남미 투어의 막을 올린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