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우 등에 용기를" 강릉 세계합창대회 이색 참가팀들 '화제'

7월 3∼13일 34개국 8천여명 참가…'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 노래

유형재

| 2023-06-15 09:12:08

▲ 암 환자로 구성된 'CTS 엘레이손 합창단'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평균 나이 75세 나누리 합창단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유방암 극복 환우로 구성된 한유회 합창단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강릉 세계합창대회 포스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암 환우 등에 용기를" 강릉 세계합창대회 이색 참가팀들 '화제'

7월 3∼13일 34개국 8천여명 참가…'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 노래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노래할 세계 최대규모 합창대회인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34개국 8천여 명의 합창단과 관계자가 강릉에 모여 경연 및 다양한 부대행사를 펼친다.

세대와 성별, 문화와 국경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고 부르는 이와 듣는 이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강릉에서 울려 퍼진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다양한 합창단 중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합창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래와 음악을 통해 병마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환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하모니를 전하는 '한유회 합창단'과 'CTS 엘레이손 합창단'이다.

한유회 합창단은 유방암을 극복한 환우들로 구성해 암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하모니를 선사하는 팀이다.

지휘자를 포함한 단원 14명 모두가 암 환우로 구성한 CTS 엘레이손 합창단도 암 치료를 받는 동안 아픔을 공유하면서 절망에 빠진 암 환우들에게 노래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노래한다.

사회참여 합창단인 '종합예술단 봄날'은 노동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가가 노래로 위로하고 힘을 북돋우며 연대하는 합창단이다.

시민단체 활동가, 직장인, 독립운동가 후손, 교사, 작가, 시인 등 개성이 뚜렷한 단원들로 합창단을 꾸렸으며, 직접 작사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노랫말과 화음으로 대회 기간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평균 연령 75세의 실버합창단인 '나누리 합창단'과 국내 합창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사랑 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SBS 합창오디션 '싱포골드' Top 10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와 본선 진출팀인 클라시쿠스, 꽥꽥이 합창단처럼 많은 팬을 보유한 합창단들의 멋진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 벨기에 'Amaranthe'와 홍콩 'Diosesan Boys' School Choir' 등 유명 합창단이 참가 신청을 함에 따라 수준 높은 챔피언 경연을 강릉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불교·기독교 합창단부터 어린이합창단, 실버합창단, 장애인·다문화 합창단까지 다양한 국내외 합창단이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참가한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이번 참가팀 중에는 용기와 위로의 하모니를 선사할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합창단들이 많이 참가했다"며 "각종 경연 및 시상식, 우정 콘서트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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